2016 ACM-ICPC World Final 후기 (1)

  안녕하세요! 저는 고려대학교에 다니는 이원철입니다. 2014년 러시아, 2015년 모로코에서 열린 ACM-ICPC World Final에 참가했습니다.


  본 글은 ACM-ICPC World Final의 모습을 소개하기 위해 2016년도 태국 푸켓에서 열린 World Final에서 고려대학교 팀의 deputy coach로 등록하여 직접 다녀와서 작성한 글입니다. 이 글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World Final에 대한 관심과 꿈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동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ICPC 대시보드에 부코치로 등재되어 있는 모습, 와아~)

   

2016.05.14~15 (대회 장소 도착 및 Team Registration)

  올해 월드파이널에는 한국에서는 카이스트와 고려대학교 팀이 출전하였습니다. 푸켓으로 가는 대한항공 직항의 경우, 밤에 도착하는 비행기만 존재했기 때문에 한국팀은 대회 기간 하루 전인 14일 저녁에 출발하였습니다. 공항에 도착하고나서 입국 심사를 받기도 전에 ACM-ICPC World Final 플랜 카드가 걸려있습니다! 대회측 사람들이 이미 마중나와 있으며 입국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공항에서 셔틀이 준비되어 있어 호텔로 데려다줍니다.


팀 등록은 오후 6시부터 진행되기 때문에 하루 일찍 도착한 한국 팀은 그 전까지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남는 시간동안 간단히 주변 구경을 하였습니다. 참가자들에게 주어지는 호텔은 5성급 최고급 호텔이었습니다. 커다란 호텔 안에 수영장도 넓게 존재하며 호텔에서 나오면 바로 멋진 해변이 펼쳐져 있습니다. World Final에 진출하게 되어 이러한 곳에 올 수 있다는 것 또한 매우 기분 좋은 일입니다.

(이건 직접 못 찍고 구글에서 퍼 온 사진)


  한편, World Final에서는 본 대회와 별개로 여러 퀘스트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3명의 사람을 모아서 그 사람들의 나이의 합이 100이 되게 하여 사진을 찍어 올리거나, 태국 화폐로 175THB를 만들어 찍어 올려라 등의 재미있는 퀘스트 들입니다. 작년 퀘스트 문제 중에는 자신과 다른 나라이면서 IOI 만점을 받은 적이 있는 자와 사진을 찍으라고 하거나 낙타에 나서 사진을 찍으라는 등의 퀘스트도 있습니다. 월드파이널에 올해 3번째로 오는 것이지만 사실 퀘스트에 참가 해본적은 없습니다. 코치, 스태프를 비롯하여 모든 월드파이널 참가자가 참가가 가능한 것이니 앞으로 월드파이널에 참가하시는 분들은 참가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어떤 퀘스트 문제를 해결하면 작은 상품이 준비되어 있기도 하며 최종적으로 가장 많은 퀘스트를 해결한 사람들에게도 상을 준다고 합니다!

http://myicpc.icpcnews.com/World-Finals-2016/quest/leaderboard

 
  대회의 호스트 대학교에서는 volunteer를 뽑아 안내를 맡거나 참가자들의 여러가지 편의를 돕습니다. 한편, volunteer들 중, 한국학과인(?)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에겐 영어로 말 안하고 한국말로 말해도 되어서 편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호텔 2개를 잡아서 본 참가자들에겐 Le Meridien 이라는 호텔을, 게스트들에겐 Movenpick 이라는 호텔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본 참가자나 코치가 아니고 늦게 등록하였기 때문에 게스트로 분류되며 Movenpick 호텔을 이용합니다. 각 호텔사이의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셔틀을 이용하려고 안내데스크에서 한국말로 말을 하였는데 옆에 있던 사람 둘이 갑자기 흠칫 놀라며 저를 쳐다봅니다. 가슴에 붉은 배지를 보니 북한에서 온 팀 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한국말로 문의 하는 것을 보자 그 사람들도 따라서 한국말로 문의를 하기 시작합니다(ㅋㅋ). 알고 보니 그 사람들도 Movenpick 호텔로 가기 위한 셔틀을 이용하려고 했군요. 두 사람과 저는 한 차에 타고 같이 Movenpick 호텔로 이동하였습니다…(히익)


대회 측에서는 팀원들끼리 연락을 할 수 있도록 SIM 카드 또한 준비해줍니다. 그런데 이 심카드가 한국팀들은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락폰이기 때문이라고 추정됩니다. 작년 모로코에서 열린 월드파이널에서 제공했던 것은 잘 사용했었는데 올해는 아쉬웠습니다.


    드디어 6시, 팀등록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월드파이널에 참가한 팀은 128팀이며 팀 수가 많으므로 시간대 별로 나누어서 진행합니다. 고려대 팀은 저녁을 먼저 먹고 7시 45분부터 팀 등록을 진행하였습니다. 팀 등록을 할 땐 volunteer들이 붙어서 따라다니며 팀 등록과정을 진행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팀등록에서는 대회에 제출된 자신의 정보가 맞는지 확인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며 진행됩니다. 그 다음엔 대회에서 사용할 티셔츠와 명찰, 그리고 몇 가지 기념품과 가방, 배지 등을 받습니다.

한편, 대회 장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팀 노트, 사전 등을 미리 제출합니다. 이것은 대회가 시작할 때 자신의 자리에 놓여있게 됩니다. 원하는 사람은 인형, 주사위 등의 자신의 행운의 토템을 함께 제출하여 대회 때 함께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식 팀 사진을 찍습니다! 저도 deputy coach로 등록을 하여서 이 사진을 함께 찍을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올해는 무조건 팀원 3명과 정식 코치1명으로 4명만 사진을 찍는다고 합니다. 아쉬운 마음에 팀등록이 끝나고 따로 사진을 함께 찍었습니다.


  우리의 팀 등록을 도와준 volunteer들의 모습입니다.


    팀 등록을 마치고 오늘의 스케쥴은 더 이상 없습니다. 저는 다시 Movenpick 호텔로 이동하여 방에 들어와서 기념품들을 확인해보니 이러한 것들이 들어있습니다!


ACM 마크가 그려져 있는 선글라스(…)


  올해는 태국에서 열리는 만큼 코끼리 인형을 기념품으로 줍니다. 매년 그 해의 ICPC가 열리는 지역의 마스코트 인형이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작년 모로코에서 열렸을 땐 낙타인형을 주었으며 재작년 예카테린부르크에서는 알 수 없는 동물의 인형을 주었습니다.


  오늘 일정에 대한 영상은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댓글 (6개) 댓글 쓰기


Acka 7년 전

대우가 상상 이상으로 좋네요! 멋있다 ..


wclee2265 7년 전

이 글이 쓰일땐 몰랐는데 아카였군 ㅎㅎㅎ


plzrun 7년 전

저거 금색깔 하둡인형같이 생긴건 뭐죠 ㅎㅎ?


baekjoon 7년 전

코끼리 인형이래요


mathjuny 7년 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받은 알 수 없는 동물이 궁금하네요. ^^


wclee2265 7년 전

우르프라고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