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질문을 굉장히 많이 올리시는데, 부족한 것을 배우고자 하는 것은 좋으나, 부탁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질문 게시판에서 답변을 다는 분들은 모두 무보수로 시간을 내어 답변해주시는 분들입니다. 질문자님의 학원 강사가 아닙니다. 사소한 문제 하나 생길 때마다 봐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모든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질문은 자기 힘으로 해결이 안 될 때 주변에 도움을 구하는 거지요.

그런데 질문자님의 최근 질문들을 보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선, 반례라는 건 스스로 먼저 만들어봐야 합니다. 랜덤으로 여러 개를 해봐도 되고, 극단적인 입력 (최대, 최소)은 실수하기 쉬우니 만들어보면 좋죠. 그러다가 잘못된 답이 나오는 케이스를 발견하면, 코드 한 줄 한 줄을 중단점을 걸면서 디버깅해보고, 의도와 다르게 동작하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로컬에서 아무리 테스트해도 잘 나오는 것 같은데도 제출했을 때 틀리거나 런타임 에러가 나면 배열 크기를 잘못 잡았거나, 인덱스를 벗어나는 곳이 없는지 등등 확인해볼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저는 어떤 문제든 질문을 올리기 전에 최소한 30분은 이러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질문자님은 그 정도의 고민을 해본 적이 있는지 매우 의문입니다. 그냥 예제 한 번 넣어보고 맞아서 제출해봤는데 틀리면 그대로 질문을 올리시는 패턴을 몇 번이나 보아왔습니다. https://www.acmicpc.net/board/... 와 https://www.acmicpc.net/status..., https://www.acmicpc.net/board/...와 https://www.acmicpc.net/status... 등 제출 후 질문을 올리기까지 시간 간격이 1분밖에 안 됩니다. 그야말로, 틀리자마자 바로 코드만 질문 게시판에 던지고 계신 거죠. 이미 여러 분들이 반례를 질문 게시판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한 번 찾아볼 생각을 안 하셨다는 거고요.

질문글에 성의도 전혀 없습니다. 질문자님은 남의 코드를 읽어보려고 해보신 적이 있나요? 특히, 설명 한 줄 없는 남이 짠 코드를 읽어보셨나요? 자기가 짠 코드도 디버깅하기 힘든데, 의도조차 알 수 없는 다른 사람의 코드를 설명이나 한 줄 없이 읽는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최소한 코드의 전체 로직과, 변수들의 역할 정도는 설명을 해주셔야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답변자를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답변자들은 질문자님께 답변을 해드리고 얻는 게 없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최소한의 배려는 해주셔야 하는데, 답변자들의 입장을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게다가, 질문자님이 답변을 받은 글에 대해 '감사합니다' 한 마디를 남기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것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없지는 않네요.)

BOJ에서는 틀린 케이스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건 틀리기만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가서 원인을 캐물으라는 뜻이 아니라, 자신의 코드를 다시 한 번 스스로 점검하고 올바른 코드가 되도록 디버깅하는 능력을 기를 기회를 주는 겁니다. 질문은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이 불가능할 때 도움을 구하는, 한참 나중의 수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말씀하신것으로 조금더 노력하겠습니다.ㄷ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