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조건인지 불필요한 조건인지는 문제를 푸는 사람이 파악해야하며, 이것도 문제해결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쓸데없는 조건인 경우 문제에 적을 필요가 없다면, 사람 이름이나 기관명, 혹은 '치킨'등이 지문에 들어가는 모든 문제에서 해당 내용이 지워진 채로 출제가 되어야 했을 것입니다. 아얘 소스코드를 주고 해당 코드를 돌린 결과를 출력하라는 문제밖에 안남겠네요.

더불어 '쓸데없는 조건' 이라는건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극단적으로 https://www.acmicpc.net/proble... 이 문제에서 입력 및 출력 부분에 있는 '첫째줄에' 라는 조건이 쓸데없다고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고, 쓸데가 있는 '두 정수는 공백(ASCII 값 32)을 사이에 두고 주어진다.'가 왜 없냐고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5년이 넘는 기간동안 지문이 여러번 수정되었지만 해당 문구가 빠진 적은 없습니다. 이는 다르게 말하면 출제자가 꼭 남겨놓기를 원하는 것 같으니...그냥 '굳이 왜 있어야하는지 모르겠는'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시면 될듯 합니다.

머리도 식히실겸... 연습문제로 https://www.acmicpc.net/proble... 이 문제를 추천합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

대입을 위한 수험생활을 하면서 불필요한 문제 조건이 없고 대부분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던 수능 문제들을 풀어오면서 이런 조건을 가진 문제에 익숙하지 않기도 했고, 그동안 백준에서 봐왔던 문제와도 달라서 스트레스가 좀 심했나봅니다. 문제제기했던 그 조건까지 꼼꼼하게 검토하면서 마지막 제출때까지도 그 조건이 코드에 포함되지 않은 채로 제출해서 긴가민가했는데, 질답 게시판의 글을 보니 문제를 낸 사람의 농담이 아니냐는 추측성 글을 보니, 더 허탈했구요. (4년전에 누군가가 제기한 의문 요소를 아직까지 그대로 둔 의도는 저도 참 궁금합니다)

주신 의견 속 비유는 문제 상황 이해나 설명의 도움을 주는 요소이지, 이 문제 경우처럼 문제의 정오답에 주는 영향과 관련된 '조건'과 관련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적절한 예시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비유를 통해 설명하고자 하신 의도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이 조건이 왜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말씀 해주신 의견에도 있듯 '굳이 왜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는' 조건은 없어야 한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그 조건은 이 문제의 이해를 돕는 치킨,기차와 같은 요소도 아니고 (제가 문제를 풀 때는 오히려 문제이해에 방해를 받았구요) , 문제의 정오답을 판단할 때 필요한 조건도 아닙니다.

백준 사이트는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사이트로, 문제를 푸는 일종의 '수험생'이 문제의 조건 필요성까지 판단해가며 문제를 푸는 것은 제가 느낀 이 사이트의 기능과 약간 거리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오타/오역제보도 문제를 푸는 수험생이 문제를 푸는데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 존재하는 기능이라고도 생각하구요. (물론 자신의 순수 실력을 향상하는데는 조건의 필요성 판단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사이트의 순기능과 일치한다고 한다면 할 말은 없긴합니다만..)

전 백준 문제를 풀 때 문제의 조건이 필요한지 의심하고 확인하는 과정보다, 주어진 조건이 필요하다고 믿고 그 조건에 맞추면서도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늘어난다고 생각하고, 그런 점에서 앞으로 문제를 풀 때 문제의 입출력 조건만큼은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라고 의심없이 믿으면서 문제풀이에 전념하고 싶었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제 조건의 필요성을 판단하는 것도 실력이라는데는 물론 저도 동의합니다. 앞으로 많은 문제를 풀고 고민하면서 문제 조건의 필요성을 판단하는 실력까지 갖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연습 문제 추천도 정말 감사합니다! 꼭 풀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