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_code   1년 전

안녕하세요 :) 문제를 번역하고 있는 유저입니다. 

별 신경 안 쓰시는 분이 대부분이겠지만 혼자 찔려 글을 하나 남깁니다.

1.

번역은 온전히 제 의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군인이다 보니 자기 계발 시간에 할 수 있는 활동이 비교적 제한적인데 코딩 문제를 번역하면 제 외국어 공부도 돼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린 유저 분들을 포함해 외국어가 서투르신 분들께 더 많은 문제를 접할 기회를 드릴 수 있고, 브론즈를 밀거나 스트릭 유지를 하는 분들로부터 도움이 된다는 연락을 종종 받아 뿌듯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제 취미 삼아 작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번역을 언제까지 할지, 어떤 속도로 할지는 온전히 제 마음 가는 대로입니다.

2.

어차피 사적인 번역이긴 하지만 제가 푼 문제만 번역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번역 관련 오류를 지적 받았을 때 스스로 수정할지 말지 판단하기 위함이자, 알고 봤더니 중요했던 지문을 의도치 않게 오역할 소지를 없애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solved.ac 기준 낮은 난이도부터 천천히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Bronze 5~3의 모든 외국어 문제 번역 작업을 마쳤고, 지치지 않는다면 내년까지 모든 Bronze 외국어 문제 작업을 마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번역 부탁이 오면 그 문제를 먼저 해드리기도 하는데, 이때도 마찬가지로 제가 문제를 푼 다음 번역을 진행하기에 느리거나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3.

모르는 단어만 사전을 찾는 식으로 번역할 수 있는 언어는 영어와 일본어 뿐입니다. 그 외 언어는 구글 번역기에서 영어로 번역을 한 번 한 후, 그 내용을 다시 번역합니다. 따라서 영어와 일본어 외 언어는 번역의 정확도가 비교적 떨어집니다. 양해 부탁합니다. 

4.

문제를 번역할 때 최대한 원문을 살리는 방향으로 번역합니다. 따라서 등장인물의 이름은 거의 그대로 사용합니다. 제목도 원문의 제목을 직역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16017번처럼 확실히 보다 친숙한 제목이 떠오르거나 24623번처럼 제목이 문제의 내용과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경우는 예외입니다.

예전에 코딩과 전혀 관계 없는 번역 작업을 했었는데, 잘한 번역과 못한 번역의 차이는 사소한 부분에 있다고 느꼈습니다. 많은 문제에서 나오는 ICPC 드립을 포함해 외국 유머를 그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가능한 한 사소한 부분까지 살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1368번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책 <바벨의 도서관>을 모티브로 하고, 11520번의 제목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모티브로 합니다. 

5.

코딩 문제를 번역할 때 가장 난감한 건 1 ~ 100 (inclusive)과 같은 지문입니다. 1 ~ 100인데 양 끝을 포함하지 않는 경우는 '1에서 100 사이', 양 끝을 포함하는 경우는 '1부터 100 범위'와 같은 식으로 기준을 두고 번역하고 있는데, 초기에는 그런 기준이 없어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해 부탁합니다.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네요. 

급마무리 같지만, 다들 행복한 코딩 되시길 바랍니다 :)

0000000000   1년 전

'~사이', '~범위'보다는 이상/이하, 초과/미만이 이해가 더 잘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번역 감사드립니다 :)

rnjstpgns91   1년 전

덕분에 다양한 문제 풀고 있습니다. 번역 감사드립니다.

ez_code   1년 전

'from 1 to 10'과 다른 '1 ~ 10 (inclusive)'의 어감을 살리고 싶었는데, 듣고 보니 제안해주신 번역이 훨씬 직관적이긴 하네요 :)

앞으로 번역에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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