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c328   20시간 전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문제로 가득 차 있습니다.

-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대회 속의 문제들을 다 풀 듯합니다.

-

즐겨찾기 속에 하나둘 새겨지는 문제를

이제 다 못 푸는 것은

쉬이 데이터가 추가되는 까닭이요,

내일 밤 코포가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채점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

별 하나에 시간 초과와

별 하나에 컴파일 에러와

별 하나에 메모리 초과와

별 하나에 출력 초과와

별 하나에 런타임 에러와

별 하나에 틀렸습니다, 틀렸습니다,

-

어머님, 나는 문제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대회 때 스코어보드를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tourist, jiangly, xiaowuc1, 이런 이국 소년들의 이름과, 벌써 언레 처리 된 치터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LLM과, 초라기, 토마토, 팰린드롬, 피보나치, 한별, 'Bessie', 'Farmer John' 이런 이름을 불러 봅니다.

-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루비가 아스라이 멀듯이.

-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누텔라에 계십니다.

-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이 찍힌 IDE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코드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코드포스 레이팅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레이팅에도 봄이 오면

스트릭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정답이 무성할 거외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