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글이 너무 긴 걸까요. 백준의 소중함을 지금 와서야 깨달은 저의 모습이 부끄러운 마음과, 백준을 향한 감사하는 마음이 얽히고설켜 있습니다.
함께 PS를 해온, 어쩌면 얼굴도 모르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일지 모르지만, 사용자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어쩌면 글이 너무 긴 걸까요. 백준의 소중함을 지금 와서야 깨달은 저의 모습이 부끄러운 마음과, 백준을 향한 감사하는 마음이 얽히고설켜 있습니다.
함께 PS를 해온, 어쩌면 얼굴도 모르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일지 모르지만, 사용자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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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yunh2011 16시간 전 9
처음 코딩을 시작할 때, 아무것도 몰랐을 때, 파이썬부터 시작했습니다. 이후 C언어, C++을 배움과 동시에, PS를 접하게 되었고, 이 순간이 가장 큰 전환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록을 살펴보니, 처음 푼 문제는 역시 A+B이더군요. 2023년 5월 11일, 7시 28분 22초. 코드를 보니 cin cout을 모를 때라 scanf와 printf로 작성한 모습이 눈물겹습니다. 하나하나, 브론즈와 실버 수준에서 시작해서 골드, 그리고 가끔 플래티넘을 푸는 수준으로 오기까지 한 3년 가량 걸렸네요.
여기까지 오면서 백준이랑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솔브닥의 티어를 올릴때마다 느꼈던 기쁨, 백준에서 제출 버튼을 누르고, 어느새 "맞았습니다"라는 글씨가 뜨면 기분이 좋아지고는 했습니다. 세그먼트 트리와 같은 알고리즘을 공부하고, 내용을 바탕으로 백준에서 풀어보며 푼 문제수를 하나하나 늘려오며 PS의 즐거움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백준을 풀었을 때, PS를 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는 사실에 기대감이 벅차오르고 소중하게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감정이 사그라들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번아웃이 오며 문제 풀기도 싫었던 때가 있었고, 또 그러면서도 스트릭을 잇기 위해 매일매일 부모님의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뒤로하고 컴퓨터 앞에 앉고는 했습니다. 코드의 어떤 부분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어서, 질문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답변을 받은 그 순간들 모두 소중한 추억임을 이제야 새삼 깨달은 것 같습니다. 소중함은 그 주체가 사라져야 깨달을 수 있다는 그 말이 이렇게나 슬프게 와닿을거라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백준 서버가 종료되기까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비록 늦게나마 깨달은 백준의 소중함이지만, 이를 간직하고 남은 기간동안 스트릭을 꾸준히 이어나가려 합니다.
제 PS 인생의 시작이었던, 그리고 지금까지 함께해주었던 이 사이트가 사라진다고 하니 추억이 북받쳐 오릅니다. 지금까지 오랜 기간, 백준을 운영해오신 개발자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