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는 코로나가 세상을 휩쓸던 시절이었고, 나름 이름 있는 제 대학이 인강만도 못하게 변질(?)된 때였습니다. 집에서 인강으로 유체역학을 듣고 좌절하며, 저는 전공에 대한 회의로 가득찾고, 그에 대한 도피로 프로그래밍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 수치해석 교수님은 C++로 과제를 받으셨는데, 으레 그렇듯 프로그래밍 언어를 독학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뭔가 다른 재미에 열정을 갖게 되고, 프로그래밍의 세계에 발을 디뎠습니다. 당시가 제 학부 3년차였으니, 입문치고는 매우 늦은 시기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프로그래머를 꿈꾸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개발자 열풍에 편승하여 뒤늦게 뛰어든 흔한 대학생이었습니다. 부족한 점이 정말 많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프로그래밍 경험 자체가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늦게나마 만회하고자 PS를 시작했고, BOJ를 만나 매일 한 문제를 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BOJ는 매일 한 번은 들리게 되는 제 정신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클래스도 올렸고, 단계별로 풀어보기도 차근차근 정복했습니다. 무수한 실패를 겪으면서도 어찌저찌 스트릭은 끊기지 않아 오늘로 1033 스트릭에 달했고, 어지저찌 Diamond V도 찍었습니다.
그렇게 올해에간신히 회사에 프로그래머로 취직하여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전공자인데다 공부한 기간이 짧아서 무엇 하나 자랑할 일이 없는 비전공자인 제가 프로그래머로 직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히 풀어온 BOJ 덕분입니다. 저를 여기까지 이어준 것은 문제들, 앞서 문제를 풀어온 선배님들, 그리고 이 모든 시스템을 운영해주신 BOJ 및 Solved.ac 운영진 및 출제자 여러분 덕입니다.
앞서 제가 여러분을 형제라 쓴 이유는 비단 공치사는 아닙니다. 저는 매일 문제를 풀면서 PS를 일종의 구도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알고리즘이라는 진리를 향하는 길을 함께한 형제라고 생각합니다. BOJ는 제 여정의 출발점이었고, 끝까지 함께 하리라 믿었지만, 모든 일에는 끝이 함께하나 봅니다. 그러나, 언젠가 다시 만나리라 확신합니다. source를 떠난 유량은 모두 Sink에 도달하기 마련이요, 이는 Invariant입니다. 저희의 재회도 이러한 Invariant라 믿습니다.
iphuck22 5일 전 14
형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iphuck22입니다. BOJ의 끝을 맞아 몇 자 적어봅니다.
제가 BOJ를 처음 접한 것은 아마 22년 중순 즈음입니다.
당시는 코로나가 세상을 휩쓸던 시절이었고, 나름 이름 있는 제 대학이 인강만도 못하게 변질(?)된 때였습니다. 집에서 인강으로 유체역학을 듣고 좌절하며, 저는 전공에 대한 회의로 가득찾고, 그에 대한 도피로 프로그래밍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 수치해석 교수님은 C++로 과제를 받으셨는데, 으레 그렇듯 프로그래밍 언어를 독학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뭔가 다른 재미에 열정을 갖게 되고, 프로그래밍의 세계에 발을 디뎠습니다. 당시가 제 학부 3년차였으니, 입문치고는 매우 늦은 시기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프로그래머를 꿈꾸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개발자 열풍에 편승하여 뒤늦게 뛰어든 흔한 대학생이었습니다. 부족한 점이 정말 많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프로그래밍 경험 자체가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늦게나마 만회하고자 PS를 시작했고, BOJ를 만나 매일 한 문제를 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BOJ는 매일 한 번은 들리게 되는 제 정신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클래스도 올렸고, 단계별로 풀어보기도 차근차근 정복했습니다. 무수한 실패를 겪으면서도 어찌저찌 스트릭은 끊기지 않아 오늘로 1033 스트릭에 달했고, 어지저찌 Diamond V도 찍었습니다.
그렇게 올해에간신히 회사에 프로그래머로 취직하여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전공자인데다 공부한 기간이 짧아서 무엇 하나 자랑할 일이 없는 비전공자인 제가 프로그래머로 직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히 풀어온 BOJ 덕분입니다. 저를 여기까지 이어준 것은 문제들, 앞서 문제를 풀어온 선배님들, 그리고 이 모든 시스템을 운영해주신 BOJ 및 Solved.ac 운영진 및 출제자 여러분 덕입니다.
앞서 제가 여러분을 형제라 쓴 이유는 비단 공치사는 아닙니다. 저는 매일 문제를 풀면서 PS를 일종의 구도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알고리즘이라는 진리를 향하는 길을 함께한 형제라고 생각합니다. BOJ는 제 여정의 출발점이었고, 끝까지 함께 하리라 믿었지만, 모든 일에는 끝이 함께하나 봅니다. 그러나, 언젠가 다시 만나리라 확신합니다. source를 떠난 유량은 모두 Sink에 도달하기 마련이요, 이는 Invariant입니다. 저희의 재회도 이러한 Invariant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