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out   1시간 전

백준 섭종이 이제 하루밖에 안 남았네요.

찾아보니, 제가 백준을 시작했던 게 거의 정확히 8년 전이었더라고요.

제 첫 제출 8주년 쯤에 백준이 서비스를 종료한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네요. 설마 나때문에 섭종하는 건 아니겠지

백준 덕분에 대회들에서 상도 여러 번 타보고, 많은 경험들을 해봤네요.

바쁨과 원래부터 있던 귀차니즘이 겹치는 바람에 엄청나게 열심히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 오랫동안 문제를 풀었습니다.

사실 이미 많은 걸 해봤기에, 그렇게 후회되거나 하는 건 없습니다.

뭐 굳이 말하자면, 스트릭 365일 거의 왔는데 결국 못 찍고 끝난다는 점? 그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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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서비스 종료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그야말로 엄청난(최근 2년 중 최대) 충격이었는데,

지금 와서는 그다지 충격적인 기분이 들진 않네요. 덤덤하다고 하기는 이상하지만...

왜일까요, 예전에 썼던 다른 온라인 저지가 있어서 그럴까요? 뭐 그것 때문만은 아니겠죠. 아마도.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이 게시글에 많은 분들이 남긴 글들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PS에 진심이셨구나', '다들 BOJ를 많이 사랑해주셨구나' 같은 것들?

바빠서 스트릭만 유지하려고 브론즈 문제들 계속 풀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쓰신 글들을 보다 보니, 분명히 알 수 있는 게 하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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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이 사라진다고 해도, PS는 끝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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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다른 OJ로 도망(?)가면 된다' 같은 말은 아닙니다.

BOJ는 분명히 전 세계의 온라인 저지 중에서도 매우 수준 높고 규모가 큰 곳입니다. 어떤 곳도 완전히 대체할 순 없겠죠.

하지만 그렇기에 PS를 하시는 많은 여러분들은 분명히 BOJ를 중요하게 여겼을 겁니다.

그리하여 BOJ는 한국, 어쩌면 세계의 PS에 많은 기여를 하고, 많은 사람들이 PS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그 관심은 설령 BOJ가 사라진다고 해도 끝나지는 않을 겁니다. PS에 많은 열정을 가지신 분들은 여전히 많으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PS가 끝나지 않는다면 -

BOJ는 끝나지 않을 겁니다.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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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never ends.

As long as PS never ends.

최현우 a.k.a. blackout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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